2008년 02월 11일
2008년 2월 10일, 개그콘서트 감상기
1. 키컸으면 (이수근, 정명훈, 장도연)
설 특집, '이래서 욕많이 먹었습니다'가 편집됐습니다를 이었습니다.
2. 춤추는 마네킹 (김경아, 정경미, 성현주, 신고은, 양상국, 윤형빈)
윤형빈 연기자 자꾸 나와서 정경미 연기자보고 숨막히게 아름답다느니... 이럽니다! 윤형빈 연기자 그건 그렇고 요즘 조금씩 얼굴 보이네요. 한동안 연예 프로그램 활동하시느라 안나오시더니...
3. 구리스 (이동윤, 노우진, 이광섭, 조윤호)
새 코너네요. 이동윤, 노우진 연기자는 뮤지컬 코너 (2006년 9월 3일 ~ 2007년 9월 2일)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연기자. 여기에 신인 개그맨 중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이광섭 연기자와 조윤호 연기자 (KBS 공채 22기) 가 더해졌습니다. 유명 뮤지컬 그리스에서 컨셉을 따왔는데 제목을 '구리스'로 하면서 여러가지 의미가 더해집니다.
사실 시기상으로 적절한 패러디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만, 자뭇 진지한 뮤지컬 톤으로 뻔데기를 먹으면서 겪는 고뇌를 노래하는 모습이 웃음을 불러일으킵니다. 전작 '뮤지컬'에서와 같이 웃음과 감동을 함께 줄 수 있는 코너로 성장하게 될 지는 의문스럽습니다. 워낙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희극의 소재로 삼고 있어서요. 이런 식으로 뮤지컬의 과장된 행동이나 대사를 패러디해 웃음을 줬던 전례는 무수히 많으며, 그 중에서 가장 최근의 압권은 역시 강유미, 안영미 연기자의 고고 예술 속으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4. 소심지존 기열킹 (김기열, 정범균)
박수소리와 아쉬워하는 소리까지 관객의 반응을 녹음기에 준비해 온 기열킹. 무대와 코너를 즐기는 개그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는 재미입니다. 초반의 '우격다짐' 스타일에서 '착한 녀석들' 코너와 비슷한 컨셉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름은 나오지 않았지만 녹음기를 작동시킨 연기자는 김기열 연기자와 함께 지역광고 코너를 진행했던 정범균 연기자(KBS 22기 공채)네요.

엇. 류담 연기자가 나오지 않았네요. 부친상을 당했다고 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산삼을 16년간 캐 온 짝퉁 김병만 달인이 나왔습니다.
6. 애드립 뉴스 (박성호, 강유미, 김현기, 김대범, 안영미, 안윤상, 레이)
쉬운 길을 가기로 한 애드리브라더스의 후속작. 클로징을 몇 주간 맡아왔던 이 코너가 개그콘서트의 중간 부분으로 결국 이동되었네요. 초대손님으로 버퍼링스가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개그 콘서트 출연자들과 인터뷰를 하는 이 컨셉을 유지할 건가봐요.

어랏. 김진철 연기자가 개그콘서트에 복귀했습니다. 현재 폭소클럽 실시간 검색순위 코너를 진행하고 계시지요. 왠지 죄송한 말씀이지만 후배 연기자 폭행사건 후로는 비호감으로 돌아선 분입니다. 새로운 코너였는데 락그룹으로 분한 연기자들이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하며 '여러분 준비되셨습니까!' 하자 관객들이 '아니오!' 하고 대답하고, 머쓱해하면서 코너가 끝났습니다.
좀 허무하고 황당하네요. 뭔가 준비된 모습으로 멋진 연주를 할 다음 주를 기대해봅니다. 초반 도입부 연주는 꽤 괜찮았거든요.

해피 투나잇이라는 토크쇼를 진행하는 컨셉이 이어지는군요. 드디어 레퍼토리를 정했나봐요. 아무래도 매주 새로운 캐릭터와 상황을 창조해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요. 박성광 연기자는 어리숙한 토크쇼 사회자로, 박용진 연기자는 뻔뻔한 막무가내 출연자로 나 왔습니다. 이 분들 처음부터 늘 이 컨셉의 듀오였는데 아직도 재밌습니다. 장르를 굳이 정하자면 '호통만담'이랄까요.

16년간 한 자세로 살아온 죽돌 김병만 달인이 나왔습니다.
10. 버퍼링스 (안윤상, 레이)
예비 부부에게 축가로 유리상자의 신부에게를 '제대로' 불러주었습니다. 본 코너는 '버퍼링 버전'의 신부에게.
11. 조선왕조부록 (양선일, 김준현, 박지선, 조윤호, 허경환)
박지선 연기자. 농익어갑니다.
12. 달인 III (김대희, 김병만, 노우진)
16년간 싸인을 받아온 싸인의 달인 매직 김병만 달인이 나왔습니다.
13. 달려라 울언니 (김시덕, 김재욱, 오지헌, 안일권, 황승환)
류담 연기자는 부친상으로 결장했습니다. 늘 하던 드라마 패러디가 아니라 이번엔 중국 영화 패러디네요. 오랜만에 황승환 연기자가 까메오로 출연했습니다. 한 때 황마담으로 이름을 날렸던 바로 그 분입니다.
14. 사랑이 팍팍 (윤형빈, 이상민, 이상호, 이승윤, 한민관, 김지호, ??, ??)
거의 차력쇼네요. 사람을 줄 삼아 줄넘기를 하다니... 몸개그 짱입니다.
15. 달인 IV (김대희, 김병만, 노우진, 정점순)
16년간 까불어 온 까불기 달인 맴매 김병만 선생님이 나왔습니다. 김병만 연기자의 실제 어머니 정점순 여사가 출연해주셨습니다.
16. 내인생에 작업걸었네 (김지민, 김원효)
새 코너입니다. 내인생에 내기걸었네의 후속작이네요. 김원효 연기자의 캐릭터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재밌네요.
17. 대화가 필요해 (장동민, 김대희, 신봉선)
새로운 코너가 다수 선보인 2월 10일 개그콘서트. 그러나 대부분이 기존의 코너를 변형, 계승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대화가 필요해 코너가 클로징을 담당하게 되었네요. 보통 파괴력 있는 클로징 코너가 갖춰야 할 세 가지는 '몸연기' '캐릭터' '유행어' 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예를 들어 까다로운 변선생은 빠른 말솜씨의 진행과 독특한 몸동작, 변선생으로 쉽게 호칭할 수 있는 캐릭터, 아니죠 맞습니다의 유행어의 세 박자를 모두 갖추고 있었죠. 지금의 개그콘서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들이죠. 새로운 코너에서는 이런 요소들의 몇 가지가 나와줬어야 하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 by | 2008/02/11 02:39 | 개그콘서트 | 트랙백 | 덧글(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