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10일, 개그콘서트 감상기

* 아이쿠. 회사 다녀오니 갑자기 방문자가 폭발해있네요. 이글루스에 다음 블로거 뉴스로 자동으로 송고하는 기능이 있어 시험삼아 올려본 것인데 이런 날림 포스팅이 메인에 뜰 줄은 전혀 생각도 못했습니다. 다음 블로거 뉴스에 뜨는 제목은 제가 지은 것이 아니라 다음 쪽에서 바꾼 것 같습니다. 제목 때문에 소중한 시간 빼앗은 것 같아 죄송스럽네요. 번거롭게 방문해주신 분들께 사과와 감사의 말씀 함께 드립니다. GPR 은 장기간을 바라보고 개그 프로그램의 데이터를 쌓아나가고자 하는 공간입니다. 물론 리뷰도 있지만, 그런 정도로 양해부탁드립니다.

1. 키컸으면 (이수근, 정명훈, 장도연)

설 특집, '이래서 욕많이 먹었습니다'가 편집됐습니다를 이었습니다.

2. 춤추는 마네킹 (김경아, 정경미, 성현주, 신고은, 양상국, 윤형빈)

윤형빈 연기자 자꾸 나와서 정경미 연기자보고 숨막히게 아름답다느니... 이럽니다! 윤형빈 연기자 그건 그렇고 요즘 조금씩 얼굴 보이네요. 한동안 연예 프로그램 활동하시느라 안나오시더니...

3. 구리스 (이동윤, 노우진, 이광섭, 조윤호)

새 코너네요. 이동윤, 노우진 연기자는 뮤지컬 코너 (2006년 9월 3일 ~ 2007년 9월 2일)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연기자. 여기에 신인 개그맨 중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이광섭 연기자와 조윤호 연기자 (KBS 공채 22기) 가 더해졌습니다. 유명 뮤지컬 그리스에서 컨셉을 따왔는데 제목을 '구리스'로 하면서 여러가지 의미가 더해집니다.

사실 시기상으로 적절한 패러디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만, 자뭇 진지한 뮤지컬 톤으로 뻔데기를 먹으면서 겪는 고뇌를 노래하는 모습이 웃음을 불러일으킵니다. 전작 '뮤지컬'에서와 같이 웃음과 감동을 함께 줄 수 있는 코너로 성장하게 될 지는 의문스럽습니다. 워낙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희극의 소재로 삼고 있어서요. 이런 식으로 뮤지컬의 과장된 행동이나 대사를 패러디해 웃음을 줬던 전례는 무수히 많으며, 그 중에서 가장 최근의 압권은 역시 강유미, 안영미 연기자의 고고 예술 속으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 실제 뮤지컬 그리스의 한 장면 ]

그건 그렇고, 오프닝 음악도 같고 노래 부르는 것도 비슷한 MBC 개그야의 지금 잡으러 갑니다 팀은 이 코너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요.

4. 소심지존 기열킹 (김기열, 정범균)

박수소리와 아쉬워하는 소리까지 관객의 반응을 녹음기에 준비해 온 기열킹. 무대와 코너를 즐기는 개그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는 재미입니다. 초반의 '우격다짐' 스타일에서 '착한 녀석들' 코너와 비슷한 컨셉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름은 나오지 않았지만 녹음기를 작동시킨 연기자는 김기열 연기자와 함께 지역광고 코너를 진행했던 정범균 연기자(KBS 22기 공채)네요.
[ 개그콘서트 그 자체를 개그의 소재로 잡았던 착한 녀석들 ]

5. 달인 I (김대희, 김병만, 노우진)

엇. 류담 연기자가 나오지 않았네요. 부친상을 당했다고 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산삼을 16년간 캐 온 짝퉁 김병만 달인이 나왔습니다.

6. 애드립 뉴스 (박성호, 강유미, 김현기, 김대범, 안영미, 안윤상, 레이)

쉬운 길을 가기로 한 애드리브라더스의 후속작. 클로징을 몇 주간 맡아왔던 이 코너가 개그콘서트의 중간 부분으로 결국 이동되었네요. 초대손님으로 버퍼링스가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개그 콘서트 출연자들과 인터뷰를 하는 이 컨셉을 유지할 건가봐요.
7. 히어로 (김진철, 신고은, 김지호, 김종은, 김진)

어랏. 김진철 연기자가 개그콘서트에 복귀했습니다. 현재 폭소클럽 실시간 검색순위 코너를 진행하고 계시지요. 왠지 죄송한 말씀이지만 후배 연기자 폭행사건 후로는 비호감으로 돌아선 분입니다. 새로운 코너였는데 락그룹으로 분한 연기자들이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하며 '여러분 준비되셨습니까!' 하자 관객들이 '아니오!' 하고 대답하고, 머쓱해하면서 코너가 끝났습니다.

좀 허무하고 황당하네요. 뭔가 준비된 모습으로 멋진 연주를 할 다음 주를 기대해봅니다. 초반 도입부 연주는 꽤 괜찮았거든요.
8. 박대박 (박성광, 박용진)

해피 투나잇이라는 토크쇼를 진행하는 컨셉이 이어지는군요. 드디어 레퍼토리를 정했나봐요. 아무래도 매주 새로운 캐릭터와 상황을 창조해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요. 박성광 연기자는 어리숙한 토크쇼 사회자로, 박용진 연기자는 뻔뻔한 막무가내 출연자로 나 왔습니다. 이 분들 처음부터 늘 이 컨셉의 듀오였는데 아직도 재밌습니다. 장르를 굳이 정하자면 '호통만담'이랄까요.
9. 달인 II (김대희, 김병만, 노우진)

16년간 한 자세로 살아온 죽돌 김병만 달인이 나왔습니다.

10. 버퍼링스 (안윤상, 레이)

예비 부부에게 축가로 유리상자의 신부에게를 '제대로' 불러주었습니다. 본 코너는 '버퍼링 버전'의 신부에게.

11. 조선왕조부록 (양선일, 김준현, 박지선, 조윤호, 허경환)

박지선 연기자. 농익어갑니다.

12. 달인 III (김대희, 김병만, 노우진)

16년간 싸인을 받아온 싸인의 달인 매직 김병만 달인이 나왔습니다.

13. 달려라 울언니 (김시덕, 김재욱, 오지헌, 안일권, 황승환)

류담 연기자는 부친상으로 결장했습니다. 늘 하던 드라마 패러디가 아니라 이번엔 중국 영화 패러디네요. 오랜만에 황승환 연기자가 까메오로 출연했습니다. 한 때 황마담으로 이름을 날렸던 바로 그 분입니다.

14. 사랑이 팍팍 (윤형빈, 이상민, 이상호, 이승윤, 한민관, 김지호, ??, ??)

거의 차력쇼네요. 사람을 줄 삼아 줄넘기를 하다니... 몸개그 짱입니다.

15. 달인 IV (김대희, 김병만, 노우진, 정점순)

16년간 까불어 온 까불기 달인 맴매 김병만 선생님이 나왔습니다. 김병만 연기자의 실제 어머니 정점순 여사가 출연해주셨습니다.

16. 내인생에 작업걸었네 (김지민, 김원효)

새 코너입니다. 내인생에 내기걸었네의 후속작이네요. 김원효 연기자의 캐릭터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재밌네요.

17. 대화가 필요해 (장동민, 김대희, 신봉선)

새로운 코너가 다수 선보인 2월 10일 개그콘서트. 그러나 대부분이 기존의 코너를 변형, 계승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대화가 필요해 코너가 클로징을 담당하게 되었네요. 보통 파괴력 있는 클로징 코너가 갖춰야 할 세 가지는 '몸연기' '캐릭터' '유행어' 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예를 들어 까다로운 변선생은 빠른 말솜씨의 진행과 독특한 몸동작, 변선생으로 쉽게 호칭할 수 있는 캐릭터, 아니죠 맞습니다의 유행어의 세 박자를 모두 갖추고 있었죠. 지금의 개그콘서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들이죠. 새로운 코너에서는 이런 요소들의 몇 가지가 나와줬어야 하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by simuk | 2008/02/11 02:39 | 개그콘서트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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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korea at 2008/02/11 09:26
ㅎㅎㅎ
Commented by gg at 2008/02/11 09:33
제목이 개콘의새로운 코너가 아쉽다는 내용이기에 개콘 새로운 코너에 대한
아쉬움과 문제점지적을 기대하고 왔는데 제목과 내용이 딴판이네요.. 제목으로
우선 시선을 끌고 내용은 그냥 개콘의 코너 설명 뿐임에 님의 글이 어제 제가 개콘을
보면서 아쉬움을 느꼈던것 보다 더 아쉽게 느껴지네요.
Commented by 대문보고왔다가 at 2008/02/11 10:55
제가 봐도 그냥 문제점이 제대로 지적되었다기보단 리뷰만 하고 아쉽다란 말만
적으신거 같네요..; 그리고 대화가 필요해가 변선생보다 훨씬 클로징에 더 어울린다는
생각은 저뿐인지... 무조건 막무가내로 떠드는게 클로징코너라는건 고정관념같습니다.
대화가 필요해야 말로 풍자와 위트와 재미가 넘치는 제대로 된 개그코너지요.
변선생이 클로징맡기전부터 충분히 클로징 맡을만 하다고 생각햇습니다.
Commented by 달려라울엄마? at 2008/02/11 12:38
완전 개허접..특히나 황마담...
자기도 안쪽팔리나??
한때 너무 이미지가 굳혀진다며 다른길로 나가더니...
이제 좀 궁하신가..슬슬 그것도 옛날꺼 우려먹으러 나온거하고는...
참..시청자로서 너무 눈쌀찌푸려지더이다..
다시는 아나오길바람...
Commented by 개콘만세 at 2008/02/11 13:11
기사님...제가 보니까 개그맨.개그우먼들 이름치고는 연기자라고 하시는데...물런 개그연기하는 직업이니까...그렇게 말하실수 있는데 솔직히 연기자라 하면 탤런트들 말하는거 아닙니까...??글구 윗에 글쓰신분 말 함부러 하지마세요...오랜만에 방송나온 개그맨한테허접이니 다시는 안나오길 바랍다느니 하는 말은 심한거 아닙니까..??
Commented by 낄낄낄마녀 at 2008/02/11 13:16
실제로 보면 정말 노력도 많이 하는것 같고, 열심히 하는것 같고...
암튼 이번주에 하는걸 직접 가서 봤거든요?
솔직히 좀 아닌것 같아 보이는것두 있었어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잼있었는데..
티비로 나오면 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구리스는 실제로 봤을 땐 넘 잼있었는데 티비로 보면 별로구요;
키컸으면은 티비로 봤을 땐 잼있다고들 하는데;
실제로는 정말 별로던데요?;
제일 나았던게, 달인이랑, 박대박이랑.. 뭐 이정도?;
Commented by simuk at 2008/02/11 20:45
gg / 아마 다음 블로거 뉴스에 제목이 바뀌어 올라간 것 같습니다. 그 쪽은 다음 블로거 뉴스 편집부에서 제목을 수정한 것 같은데, 본의아니게 제목과 내용이 상이해 허탈감을 드려 죄송하네요. 저는 제목 바뀐 것을 리플 보고야 알았답니다...

대문보고왔다가 / 대화가 필요해 코너도 물론 훌륭하고 재미있는 코너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풍자와 위트와 재미가 넘치는 코너를 좋아해요. ^^

개콘만세 / 예. 호칭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많이 고민해보겠습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낄낄낄마녀 / 직접 가 보셨다니 부럽습니다. 일이 많아서 본방 챙겨보기도 바쁜 것 같습니다. ㅠ.ㅠ
Commented by 1 at 2008/04/0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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