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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용이를 유남생? 김재우 연기자 돌아보기

2008년 1월 17일자 방송된 웃찾사에서 김재우 연기자는 동시에 2개의 새로운 코너를 선보입니다. 하나는 여자친구 백보람 연기자와 호흡을 맞추는 '내사랑콩깍지', 또 하나는 새로운 교주물 '뽕교'였습니다. '뽕교'는 최근 GPR 로 들어오는 리퍼러 순위에서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첫 방송의 임팩트가 대단했었죠.

이와 관련해 개그맨 김재우 씨의 지난 개그 인생을 돌아보는 '돌아보기'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앞으로 종종 방송이 없는 날에는 이처럼 개그맨 한 분을 리뷰해보려고 해요.

참. GPR 은 열정있는 개그 프로그램 객원 리뷰어를 모집하고 있답니다. 혹시 관심있으신 분은 댓글이나 메일 통해 알려주세요. 혼자 하기엔 기억력도 나쁘고 분량도 많습니다. 재미있는 리뷰보다는 오랜 기간의 기록을 통해 3년 뒤에 어떤 코너를 어떤 연기자가 만들어갔는지 확인할 수 있는 곳이 되고 싶은 GPR 입니다.

김재우 (1979년 10월 14일, 175cm, 컬트엔터테인먼트 소속)

학력 : 명지대학교 연극영화과 중퇴
별명 : 병아리대장
좌우명 : 소질에서 재능까지 노력하자

별명이 병아리대장인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데뷔작인 '병아리유치원' 코너에서 보스역을 맡았기 때문에 네이버 인물사전에 별명란을 채워달라고 소속사에 연락이 오자 그렇게 전해준 건 아닐까 싶어요. 외모가 병아리를 연상시키는 건 아니니까요. 좌우명 또한 아마 소속사에서 대략 제출한 것이겠지만, 소질이 재능으로 승화될 때까지 노력하자는 뜻인 것 같긴한데 문법과는 동떨어진 좌우명이 아닌가 싶습니다.

싸이월드 : http://www.cyworld.com/jwswlolo

싸이월드는 별로 관리를 하지 않으시네요. 방명록과 사진첩 밖에 없고, 그나마 사진첩도 백보람 씨 싸이에서 공유받은 것 정도가 꾸준글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싸이월드의 배경음악. 처음에는 일반적인 음악이 흘러나오지만 몇 곡 지나고 나면 모두 '나몰라패밀리'의 노래가 나오게끔 되어있습니다. 그거야 당연한 거겠지요. ^^

경력

1999년 틴틴파이브 2기 활동. 4년간 무명생활.
2003년 SBS 개그콘테스트에서 '병아리유치원'으로 금상 수상. 공채 7기 생활 시작
2003년 영화 '갈갈이 패밀리와 드라큐라' 드라큐라3 역
2004년 SBS 웃찾사에서 '병아리유치원' 코너로 인기몰이
2004년 스마일매니아 박승대 대표와의 노예계약 사건으로 10월부터 방송에서 제외
2005년 그 후 1년간 전국을 떠돌며 야인 생활. 나이트클럽에서 일당 받으며 행사 뜀
2005년 연극 '새들은 횡단보도로 건너지 않는다' 주연
2005년 연극 맹진사댁경사 출연
2005년 컬투패밀리에 합류, 웃찾사 '버려' 코너로 공백기 청산
2005년 웃찾사 '여고시절' 코너
2006년 웃찾사 '나몰라패밀리' 유남생 역
2006년 웃찾사 '형님뉴스' 길용이 역
2006년 음반, 나몰라패밀리 싱글앨범 'NAMOLLA' 발매
2006년 영화, 원피스 7기 극장판 '기계태엽성의 메카거병' 극락돈보 목소리 역
2006년 SBS 코미디대상 최우수연기상 수상
2006년 제7회 대한민국 영상대전 포토제닉상 개그맨부문 수상
2007년 M-net, '추적! X-boyfriend' 게스트 고정 출연
2007년 영화, '마을금고연쇄습격사건' 특별출연 건달1 역
2007년 웃찾사 '나몰라크루'에서 팝핀현철 역
2007년 CF, 'LG전자 리얼웨딩스토리' 촬영
2008년 웃찾사 '내사랑콩깍지', '뽕교' 코너 시작

같은 년도 내에서는 순서가 명확하지 않아 조금 섞여있습니다. 당해 년도에 이런 활동을 하셨다 정도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또 2007년 부터 부쩍 많아진 케이블방송 활동은 모두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대표적인 엠넷의 X-boyfriend 고정출연 하나만 기록해둡니다. 이 외에 경력에서 더 추가할 부분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병아리유치원 (2003년 12월 28일 첫방송 ~ 2004년 10월)

가수 자두씨의 남자친구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 엄승백 연기자, 심진화 연기자와 함께 SBS 개그 콘테스트에서 금상을 수상한 코너입니다. 이를 계기로 SBS 7기 공채 개그맨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고 2003년 12월 28일 개그 콘테스트 내용이 웃찾사를 통해 처음으로 방송을 탔습니다.

병아리유치원은 '유치원생 조폭'이라는 컨셉이었는데요. 2003년이라 네트에서 찾아볼 수 있는 동영상이 많지는 않습니다. 대신 대사록이 따로 기록될 정도니 그 인기가 미루어 짐작됩니다. 정확히 어떻게 된 것인지 알기도 어렵고 기억도 잘 안나지만 나중에는 김재우 연기자와 다른 두 분(김필수, 윤진영)이 코너를 이어가신 것 같습니다. 내용은 대략 이렇습니다.
선생님 : 어우~ 우리반 어린이들은 모두 너무 이뻐요~ (퇴장)
재우 : (선생님을 가리키며 응큼하게) 깜찍하고 귀여운 구석이 있어...
진영 : 형님. 형수님은 어찌하고 선생님을...
재우 : 느그 형수. (슬픈 표정으로) 어릴 때는 보행기도 혼자서 잘타고 다니더니. 요즘은 미끄럼틀 두 번만 타도 허리가 쑤신단다.
진영 : 형님.. 제가 이 말까지는 안 하려고 했는데. 형수님. 어제 옆반 승백이랑 소꼽놀이 하는 거 봤습니다.
재우 : (쓰러지며) 뭐...뭐야! 내 일곱 평생 이런 모욕은 처음이다!

대략 이런 컨셉이었습니다. 지금 봐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인기를 구가던 중 스마일매니아 박승대 대표와 관련한 사건이 터집니다. 종신계약과 관련해 트러블이 생기면서 10월부터는 방송도 나가지 못하게 되면서, 네티즌 사이에서는 군대를 갔냐는 등의 루머가 떠돌기도 했습니다. 약 1년 동안 전국을 유랑하며 나이트클럽 행사를 나가고 연극에 출연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이후 스마일매니아 사건은 뉴스에서도 크게 다뤄지면서 불합리한 면이 많이 알려졌지요.


버려 (2005년)

컬투패밀리 소속이 되면서 다시 재기한 것은 2005년입니다. 위양호, 이종호 연기자와 함께 만든 코너로 할아버지들이 실랑이를 벌이는 내용인데요. 이런 내용입니다. 이종호 연기자가 핸드폰을 건내면서 '이 핸드폰 아주 잘 터져. 자네 쓰라고 가져왔어' 하면 '버려' '아니, 왜!' '버려' '아니, 왜!' '버려!' '아니, 왜!' '터진대매!' 이해가 되시는지... 글로 적으니까 너무 썰렁한가요? 실제로도 그렇게 큰 반향을 불러오진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인상 깊게 남아있지도 않고 당시 웃찾사라는 프로그램 자체가 약간 침체기에 빠지던 시기이기도 했지요. 매주 '버려야 할' 물건을 찾기 위해 대형마트를 자주 방문해야 했었다고 합니다.

여고시절 (2005년 ~ 2006년 2월)

버려 이후 조원석, 백보람, 정찬우 연기자와 함께 한 코너입니다. 지금 보면 쟁쟁한 이름들입니다. 특 조원석 연기자는 개그야에서 죄민수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요. 정찬우 씨야 컬트엔터테인먼트 대표님. 이 코너를 짚어야 하는 부분은 현재 김재우 연기자의 곁을 든든히 지키고 있는 백보람 연기자와의 사랑이 싹트기 시작한 계기가 되었다는 점. 코너 자체가 아주 흥미롭거나 인상깊었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버려 코너와 마찬가지로 웃찾사의 총체적인 침체기에 선보인 코너이기도 했고요.
[ 까다로운 변선생의 날선 스카프는 여고시절이 먼저 선보였습니다. ]

나몰라패밀리 (2006년 4월 ~ 2006년 12월 31일)

다음 작품이 2006 SBS 코미디대상 최우수작품상에 빛나는 나몰라패밀리입니다. 정말 첫 회부터 폭발적인 반응이었지요. 나몰라패밀리의 리더 유남생 역을 맡아 열연해주었습니다. 김재우 연기자가 2006 SBS 코미디대상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게 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도 바로 이 코너입니다.

처음에 김재우 연기자가 후속 코너로 만들어 온 것은 '이태원댄스'라는 이름이었다고 해요. 그 때는 웃찾사에 '비트보이즈'라는 힙합, 비트, B-boy 컨셉의 코너가 이미 있어서 실제 방송은 조금 늦게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코너명도 처음에는 바보킴 김경욱 연기자가 '르 밀라 패밀리'로 지어왔는데 르밀라의 뜻이 '할례'라는 걸 뒤늦게 알고 부랴부랴 '나몰라'로 바꾸었다는 뒷 이야기가 있습니다.

2006년 개그계에 획을 그은 대단한 작품임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다만 캐릭터성에 극도로 의존하는 코미디고 캐릭터 사이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전혀 다루지 않아 회가 거듭될 수록 식상한 느낌을 주면서 전체적으로 첫 방송 만큼의 흥미를 이어나가지 못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이후 나몰라크루에서도 같은 문제점이 발생했고, 이는 뽕교에서도 우려되는 바입니다. 나몰라패밀리의 캐릭터들은 '과거'는 가지고 있는데 '현재'가 없는 캐릭터였거든요. 그래도 워낙 강력하고 개성넘치는 캐릭터라 오래동안 사랑받았습니다.

나몰라패밀리는 이 코너의 인기에 힘입어 실제로 그룹의 이름을 걸고 NAMOLLA 라는 싱글앨범을 내기도 했습니다. 꽤 잘팔려서 10억 매출이 났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여간 그 때는 인기가 하늘을 찔렀습니다. 오죽하면 MSN 이모티콘이 만들어져서 쓰였겠어요. MSN 이모티콘은 저도 가지고 있습니다.

형님뉴스 (2006년 3월 30일 ~ 2007년 6월 3일)

형님뉴스는 아직도 웃찾사의 클로징을 담당하고 있는 장수코너입니다. 곧 2년이 다되어 가네요. 김재우 연기자는 형님뉴스에서 '길용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고 인기도 대단했습니다. 그러나 한창 형님뉴스가 인기있을 때 한 코너에 너무 오래동안 출연하는 것은 코너를 위해서도, 본인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며 2007년 6월 방송을 마지막으로 형님뉴스에서는 중도하차하게 됩니다.

여름에도 벗지 않는 두툼한 오리털파카가 인상적이었던 길용이. 고등학교 때 군고구마 장사를 하면서 보물 1호였던 오리털파카에서 영감을 얻었다고도 하는데, 유행어가 된 '남자가 남자다워야 남자지'도 원래는 '건달이 건달다워야 건달이지' 였다고 합니다. 어리숙한 건달 역을 너무 잘 소화해내면서 캐릭터를 살리고 유행어까지 탄생시킨 소위 말하는 대박의 3요소를 모두 갖추었었죠.

길용이가 하차한 뒤로는 화춘이 덕근이 등 여러 다른 멤버들이 투입되었지만 왠지 예전만큼의 재미가 느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길용이가 형님뉴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컸었는데 말이죠.
[ 안녕하십니까 형님. 현장에 나와있는 길용이어라~ ]

나몰라크루 (2007년 8월 19일 ~ 2007년 12월)

나몰라패밀리의 후속작이었습니다. 트로트를 부르면서 힙합그룹이라 우기는 나몰라크루는 나몰라패밀리의 멤버에서 한 명의 멤버가 더 추가되어 4명으로 진행되었고 김재우 연기자는 리더인 팝핀현철을 맡아 중간에 '당신 아닌 다른 사람도~ 얼마든지 많고 많은데~' 하는 트로트가수 현철씨의 노래를 부르곤 했지요.

나몰라크루가 크게 흥행하지 못한 것은, 나몰라패밀리의 캐릭터성이 너무 강해 그걸 비슷한 컨셉으로 깨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라는 점 하나. 그리고 나몰라패밀리가 근본적으로 가지고 있었던 '과거 설정만 존재하는 캐릭터'로 인해 '현재 써내려가는 캐릭터 간의 이야기'가 없다는 점까지도 계승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트로트를 소재로 삼은 개그프로그램이 크게 흥행했던 기억이 잘 없는데, 신세대들이 오래된 트로트를 잘 알리 없기 때문도 한 몫하는 건 아닐까 싶습니다만 김재우 연기자는 이 때의 트로트 소재를 2008년 신작 뽕교에서 좀 더 강하게 밀어붙일 모양이네요.

내사랑콩깍지 (2007년 1월 ~)
뽕교 (2007년 1월 ~)

이제 첫 방송이 나간 신작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본 뒤에 이야기를 해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뽕교는 나몰라패밀리 - 나몰라크루를 계승하는 컨셉이라 그 한계점도 명확해보이고요. 내사랑콩깍지는 김재우 연기자에게도 의미가 있겠지만 백보람 연기자에게 더 의미가 있는 코너겠지요.

김재우 연기자는 무명시절과 계약 사건 등으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것은 2005년 부터입니다. 이제 3년이 지났고 많은 인기코너를 배출해냈고 개그 프로그램 외적으로도 백보람 연기자와의 열애설, 결혼설, 케이블 방송, 싱글앨범 등으로 화제를 낳고 있죠. 본인이 연극에 대한 꿈을 아직도 가지고 있는 만큼 개그 프로그램에서의 캐릭터 설정과 몰입, 연기는 발군이며 다양한 재능이 있는만큼 더욱 많은 분야에서 활동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화이팅!

잘못된 부분이나 보충해야 할 부분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그리고 다음에 리뷰했으면 하는 연기자가 있으면 추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by simuk | 2008/01/23 02:39 | 개그맨 리뷰 | 트랙백(1) | 핑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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