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철부지아빠

웅이 어머니 떴어요. 오인택 연기자 돌아보기

웃찾사의 메인코너로 부상한 웅이 아버지. 웅이 아버지의 논공행상을 하자면 물론 1등은 웅이 아버지 코너의 창조자이자 웅이 아버지 역을 맡고 있는 이진호 연기자겠고, 2등은 전체 코너를 조율하고 있는 웅이 역의 이용진 연기자일 것입니다. 그러나 웅이 아버지가 지금과 같은 인기를 끄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사람을 꼽자면 뭐니뭐니해도 교태로운 목소리의 웅이 어머니, 오인택 연기자겠지요.

굉장한 커리어를 쌓은 연기자는 아니지만 굴곡의 과거를 가진 오인택 연기자에 대해 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GPR 은 열정있는 개그 프로그램 객원 리뷰어를 모집하고 있답니다. 혹시 관심있으신 분은 댓글이나 메일 통해 알려주세요. 혼자 하기엔 기억력도 나쁘고 분량도 많습니다. 재미있는 리뷰보다는 오랜 기간의 기록을 통해 3년 뒤에 어떤 코너를 어떤 연기자가 만들어갔는지 확인할 수 있는 곳이 되고 싶은 GPR 입니다.

오인택 (1984년 1월 23일생, 인하우스엔터테인먼트 소속, 178cm, B형)

특기 : 중국어, 비트박스
취미 : 독서
좌우명 : 노력하지 않는자, 쟁취하려 하지말라

1999년 고등학교 1학년 시절 부모님의 권유로 중국 유학생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이라는 미래상을 읽고 유학을 보낼 정도로 가세는 융성했습니다. 서세원 쇼에 출연해 회고한 바에 따르면 당시 집안 재산이 70억원에 이르렀다고 해요. 부잣집 도련님으로 공부는 뒷전이었던 듯 친구들과 나이트클럽에 가서 어머니 카드로 결제하기도 했었답니다. 혼날까봐 치킨집 이름으로 계산하니 치킨 150 마리를 한 번에 시킨 셈이 되었다고요.

중국 유학생활을 통해 간단한 생활회화가 가능한 수준의 중국어를 습득했다고 하지만, 유학생활 도중 부모님의 사업이 실패하면서 학업을 중단하고 귀국했어야 했고 그 뒤로 부모님과의 연락도 끊어진 상태입니다. 현재는 할머니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는데 지금은 티비에도 많이 나오고 해서 부모님을 다시 만나셨길 바랍니다.

다음카페 : http://cafe.daum.net/oloo7
싸이월드 : http://www.cyworld.com/gaginteak

프로필 상 취미는 독서라고 되어있는데 싸이월드에 가보면 바이크와 스키에 열중인 것 같습니다.

경력

그렇게 중국 유학생활을 중단하고 귀국해서는 당장 생계가 문제였던 모양입니다. 나이트클럽 DJ, 동대문 옷장사 등의 아르바이트로 생활전선에 뛰어들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여러가지 분야에서 좌충우돌하다가 끼를 살려 다양한 방송무대를 두드리기 시작합니다. 개인 프로필에 MBC '팔도모창대회' 동상 수상이 있고 한 기사에서 '19살이었던 2002년 방송에 처음 데뷔했다'고는 한데 그 부분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네요.

2003년 KBS KOREA 위성채널 한반도 유머총집합 출연
2003년 KBS2 TV오디션 도전60초 출연
2004년 M.net 뻔뻔 개그쇼 출연
2005년 SBS 웃찾사 '철부지아빠'
2006년 KBS 폭소클럽 '슈퍼맨', '이야'
2006년 SBS 웃찾사 '누나누나'
2007년 SBS 웃찾사 '띠리띠리' 요원 샘 역
2007년 SBS 웃찾사 '웅이아버지' 웅이 어머니 역


한반도 유머총집합, Fun Stage (2003년 8월 ~ 2004년 3월)

시나브로 님이 댓글로 알려주신 내용입니다. 위성채널이었던 KBS KOREA 에서 한반도 유머총집합이라는 프로그램을 방송했는데 2002년 7월부터는 대학로 콘서트홀 무대에서 아마추어 개그맨 지망생들이 끼를 뽐낼 수 있는 Fun Stage 라는 내부 코너가 진행되었습니다. 약간의 오디션을 거친 후 실제 대학로 무대에 올라 관객의 반응을 끌어낼 수 있는 자리로 많은 개그맨 지망생들이 도전했었습니다. 시나브로 님이 본인의 블로그에 정리해 둔 출연진들 리스트를 보면 이 코너를 통해 개그맨의 문을 두드렸던 연기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또 그들이 지금은 어느 정도의 위치에 올랐는지 가늠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snail082/30023515706
역시 오인택 연기자는 쇼트트랙 모자를 쓰고 오노 흉내를 내며 수차례 방송출연을 했습니다. 시나브로님이 정리한 바에 따르면 90, 91, 92, 93, 94, 95, 96, 97, 99, 101, 102, 104, 110, 116, 117회에 오인택 연기자의 앳된 모습을 볼 수 있겠네요. 좋은 화질은 아니지만 아직도 다시보기가 가능합니다. 역시 공영방송 KBS 만세.

http://www.kbs.co.kr/end_program/ended/enter/hancomedy/vod/index.html


TV오디션 도전60초, 쉬는시간 콘서트 (2003년 10월)

오인택 연기자의 본격적인 방송생활은 2003년 KBS2 TV오디션 도전60초 라는 프로그램에서 '쉬는시간, 콘서트'라는 세부 코너에 모습을 드러내면서라고 하겠습니다. 쉬는시간, 콘서트는 고등학교를 방문해서 쉬는시간 10분동안 뭔가 보여주고 반응을 얻어야 하는, 그렇게 해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 다음에 또 나올 수 있는 서바이벌 형식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인용이라는 이름으로 홍인규 연기자 (KBS 공채 19기 개그맨) 와 호흡을 맞췄습니다. 홍인규 연기자는 최근 개그콘서트 '같기道' 코너에서 노란 쫄쫄이의 혀짧은 제자 역할로 열연한 바 있지요.

이 때는 오인택 연기자의 외모가 무기였습니다. 당시 허리우드 액션으로 쇼트트랙계에서 엄청난 반감을 사고 있었던 미국 쇼트트랙 선수 '오노'와 생김새가 비슷한 것을 이용해 웃음을 주려고 했었지요. 꽤 반응이 괜찮아서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에 다시 초청되거나 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화질이 나쁘긴 하지만 지금도 당시 방송 동영상을 확인할 수는 있습니다. 16회, 18회, 19회, 20회에서 오인택 연기자의 풋풋한 시절을 확인해보실 수 있을 거예요.

http://bbs2.kbs.co.kr/ezboard.cgi?db=2Taudition_vod&action=list&page=0


뻔뻔 개그쇼 (2004년)

2004년 2005년에는 방송사의 공채가 아닌 다른 루트로 방송에 얼굴을 비칠 기회가 상당히 늘어났는데 그 중 하나가 M.net 의 뻔뻔 개그쇼였습니다. 주로 신인 개그맨들이 코너를 짜오고 판정단이 평가를 내리고 순위에 따라 다음 방송 출연이 보장되는 서바이벌 방식이었지요. 지금에 와서 뻔뻔 개그쇼를 다시 돌아보면 현재 각 방송사를 대표하는 개그 프로그램의 중요한 연기자들이 이 당시 뻔뻔 개그쇼에서 얼마나 활약했나 알 수 있을 겁니다.
이 프로그램은 지금도 엠넷 홈페이지에서 다시보기를 할 수 있습니다. 풋풋한 시절의 그들을 다시 돌아보기에 좋네요. 오인택 연기자는 이 때까지만해도 개그 지망생 신분으로 고정된 코너나 캐릭터가 없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시험하고 있었습니다.

http://mnet.mnet.com/OProgram/VodReview/Vod.asp?Bidx=gag


철부지 아빠 (2005년 5월)

본격적으로 간판 프로그램에서 활동을 시작한 것은 웃찾사의 철부지아빠 코너를 통해서였습니다. 심진화, 김용명 연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그런데 이 해 5월에는 스마일매니아 박승대 대표와의 종신계약 사건이 터져버렸죠. 철부지 아빠의 심진화 연기자도 이 사건에 연루되면서 철부지 아빠라는 코너가 오래가지는 못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호통치는 아버지와 두 남매의 캐릭터 구성으로, 이 구성은 이후 누나누나에서도 그대로 이어집니다. 동영상이 있는데 한 번 보시죠.




폭소클럽 이야, 슈퍼맨 (2006년 1월)

이제 신인 개그맨 딱지를 달게 된 오인택 연기자. 신인개그맨들의 짧막한 코너들을 선보이는 Gag Top 10 에 모습을 보입니다. 슈퍼맨 코너에서는 지금 웅이아버지 코너에서 왕눈이 아버지 역을 맡고 있는 양세찬 연기자도 함께 연기했었습니다.
지금도 폭소클럽 게시판에서 화질은 좋지 않지만 그 당시 동영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www.kbs.co.kr/2tv/enter/poksoclub/vod/1378016_1430.html
http://www.kbs.co.kr/2tv/enter/poksoclub/vod/1377109_1430.html


누나누나 (2006년 7월 20일 ~ 2007년 3월 11일)

철부지 아빠에서 아빠 역할을 맡았던 김용명 연기자가 누나로, 김주옹, 박광수 연기자와 함께 만들어갔던 코너입니다. 기본적인 컨셉이나 진행은 철부지 아빠와 같죠. 나머지 두 명의 캐릭터가 대화를 나누면 듣고 있던 메인 캐릭터가 호통을 치면서 이야기를 끌어갑니다. 신문지로 머리를 가차없이 내려치는 누나의 행동이 인기를 끌면서 꽤 장수한 프로그램이 되었습니다.
이런 대화가 주로 오갔죠. '천원 짜리랑 만원 짜리가 땅에 떨어져 있어. 뭘 줏어야 되!' '만원 짜리요' '(신문지로 머리를 내려치며) 둘 다 줏어야지 둘 다!' 빠르게 진행되는 대화 속에서 발상의 전환을 보여주었던 누나누나 코너. 조금 그립기도 합니다. 오인택 연기자가 비로소 안정적으로 선을 보였던 소중한 시간입니다.


띠리띠리 (2006년 9월 21일 ~ 2007년 9월 30일)

띠리띠리는 지금의 웅이아버지에 비교될 만큼 파괴력있는 코너였죠. 지구에서 웃음을 없애라는 명령을 받은 외계인 띠리띠리와 세 살때부터 신용을 잃은 외계인 띠띠리띠띠. 캐릭터 컨셉이 반은 먹고 들어가는 코너였고, 그런 코너인 만큼 수명을 이어나가기 위해 여러가지 다양한 레퍼토리와 아이템을 시도해야만 했습니다. 아이디어가 넘쳐나는 유남석, 김민수 연기자는 메인 코너가 위태로웠던 웃찾사가 띠리띠리를 포기하지 못하는 바람에 이 캐릭터 컨셉에 의존해야 하는 코너를 무리인 걸 알았으면서도 1년이나 이끌어가야했지요.

결국 "난 세 살 때부터~"로 시작하는 멋진 유행어도 종국에 가서는 사라지고 키다리 외계인이나 미녀 외계인, 외계인을 쫒는 비밀요원 등 세계관의 확장으로 종방을 미루게 됩니다. 그 막바지에 오인택 연기자가 요원 샘 역할로 등장했지요.

웅이 아버지
(2007년 10월 28일 ~ )

현존 웃찾사 최고의 프로그램이지요. 여러 인터뷰에 따르면 웅이 어머니의 애교섞인 목소리는 실제 웅이네 가족의 모델이 된 이진호 연기자 친구 어머니와 전화통화를 하고 감을 잡았으며, 곱슬곱슬 머리는 심슨 가족의 심슨 부인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힘든 과거를 딛고 본인의 끼를 발견해 낸 오인택 연기자. 초반에는 오노를 닮은 얼굴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더니 개그 쪽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이디어도 많은 편이지만 천연덕스러운 연기쪽에 더 재능이 있는 것 같아요. 늘 밝은 웃음을 보이지만 어려웠던 청소년기가 얼굴 뒷편으로 보일 때도 있습니다. 힘내시고 앞으로도 좋은 연기 부탁드립니다.

화이팅!

잘못된 부분이나 보충해야 할 부분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그리고 다음에 리뷰했으면 하는 연기자가 있으면 추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결정은 제 마음대로... ^-^

by simuk | 2008/02/09 20:01 | 개그맨 리뷰 | 트랙백 | 핑백(1) | 덧글(2)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