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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0일, 개그콘서트 감상기

* 아이쿠. 회사 다녀오니 갑자기 방문자가 폭발해있네요. 이글루스에 다음 블로거 뉴스로 자동으로 송고하는 기능이 있어 시험삼아 올려본 것인데 이런 날림 포스팅이 메인에 뜰 줄은 전혀 생각도 못했습니다. 다음 블로거 뉴스에 뜨는 제목은 제가 지은 것이 아니라 다음 쪽에서 바꾼 것 같습니다. 제목 때문에 소중한 시간 빼앗은 것 같아 죄송스럽네요. 번거롭게 방문해주신 분들께 사과와 감사의 말씀 함께 드립니다. GPR 은 장기간을 바라보고 개그 프로그램의 데이터를 쌓아나가고자 하는 공간입니다. 물론 리뷰도 있지만, 그런 정도로 양해부탁드립니다.

1. 키컸으면 (이수근, 정명훈, 장도연)

설 특집, '이래서 욕많이 먹었습니다'가 편집됐습니다를 이었습니다.

2. 춤추는 마네킹 (김경아, 정경미, 성현주, 신고은, 양상국, 윤형빈)

윤형빈 연기자 자꾸 나와서 정경미 연기자보고 숨막히게 아름답다느니... 이럽니다! 윤형빈 연기자 그건 그렇고 요즘 조금씩 얼굴 보이네요. 한동안 연예 프로그램 활동하시느라 안나오시더니...

3. 구리스 (이동윤, 노우진, 이광섭, 조윤호)

새 코너네요. 이동윤, 노우진 연기자는 뮤지컬 코너 (2006년 9월 3일 ~ 2007년 9월 2일)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연기자. 여기에 신인 개그맨 중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이광섭 연기자와 조윤호 연기자 (KBS 공채 22기) 가 더해졌습니다. 유명 뮤지컬 그리스에서 컨셉을 따왔는데 제목을 '구리스'로 하면서 여러가지 의미가 더해집니다.

사실 시기상으로 적절한 패러디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만, 자뭇 진지한 뮤지컬 톤으로 뻔데기를 먹으면서 겪는 고뇌를 노래하는 모습이 웃음을 불러일으킵니다. 전작 '뮤지컬'에서와 같이 웃음과 감동을 함께 줄 수 있는 코너로 성장하게 될 지는 의문스럽습니다. 워낙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희극의 소재로 삼고 있어서요. 이런 식으로 뮤지컬의 과장된 행동이나 대사를 패러디해 웃음을 줬던 전례는 무수히 많으며, 그 중에서 가장 최근의 압권은 역시 강유미, 안영미 연기자의 고고 예술 속으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 실제 뮤지컬 그리스의 한 장면 ]

그건 그렇고, 오프닝 음악도 같고 노래 부르는 것도 비슷한 MBC 개그야의 지금 잡으러 갑니다 팀은 이 코너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요.

4. 소심지존 기열킹 (김기열, 정범균)

박수소리와 아쉬워하는 소리까지 관객의 반응을 녹음기에 준비해 온 기열킹. 무대와 코너를 즐기는 개그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는 재미입니다. 초반의 '우격다짐' 스타일에서 '착한 녀석들' 코너와 비슷한 컨셉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름은 나오지 않았지만 녹음기를 작동시킨 연기자는 김기열 연기자와 함께 지역광고 코너를 진행했던 정범균 연기자(KBS 22기 공채)네요.
[ 개그콘서트 그 자체를 개그의 소재로 잡았던 착한 녀석들 ]

5. 달인 I (김대희, 김병만, 노우진)

엇. 류담 연기자가 나오지 않았네요. 부친상을 당했다고 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산삼을 16년간 캐 온 짝퉁 김병만 달인이 나왔습니다.

6. 애드립 뉴스 (박성호, 강유미, 김현기, 김대범, 안영미, 안윤상, 레이)

쉬운 길을 가기로 한 애드리브라더스의 후속작. 클로징을 몇 주간 맡아왔던 이 코너가 개그콘서트의 중간 부분으로 결국 이동되었네요. 초대손님으로 버퍼링스가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개그 콘서트 출연자들과 인터뷰를 하는 이 컨셉을 유지할 건가봐요.
7. 히어로 (김진철, 신고은, 김지호, 김종은, 김진)

어랏. 김진철 연기자가 개그콘서트에 복귀했습니다. 현재 폭소클럽 실시간 검색순위 코너를 진행하고 계시지요. 왠지 죄송한 말씀이지만 후배 연기자 폭행사건 후로는 비호감으로 돌아선 분입니다. 새로운 코너였는데 락그룹으로 분한 연기자들이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하며 '여러분 준비되셨습니까!' 하자 관객들이 '아니오!' 하고 대답하고, 머쓱해하면서 코너가 끝났습니다.

좀 허무하고 황당하네요. 뭔가 준비된 모습으로 멋진 연주를 할 다음 주를 기대해봅니다. 초반 도입부 연주는 꽤 괜찮았거든요.
8. 박대박 (박성광, 박용진)

해피 투나잇이라는 토크쇼를 진행하는 컨셉이 이어지는군요. 드디어 레퍼토리를 정했나봐요. 아무래도 매주 새로운 캐릭터와 상황을 창조해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요. 박성광 연기자는 어리숙한 토크쇼 사회자로, 박용진 연기자는 뻔뻔한 막무가내 출연자로 나 왔습니다. 이 분들 처음부터 늘 이 컨셉의 듀오였는데 아직도 재밌습니다. 장르를 굳이 정하자면 '호통만담'이랄까요.
9. 달인 II (김대희, 김병만, 노우진)

16년간 한 자세로 살아온 죽돌 김병만 달인이 나왔습니다.

10. 버퍼링스 (안윤상, 레이)

예비 부부에게 축가로 유리상자의 신부에게를 '제대로' 불러주었습니다. 본 코너는 '버퍼링 버전'의 신부에게.

11. 조선왕조부록 (양선일, 김준현, 박지선, 조윤호, 허경환)

박지선 연기자. 농익어갑니다.

12. 달인 III (김대희, 김병만, 노우진)

16년간 싸인을 받아온 싸인의 달인 매직 김병만 달인이 나왔습니다.

13. 달려라 울언니 (김시덕, 김재욱, 오지헌, 안일권, 황승환)

류담 연기자는 부친상으로 결장했습니다. 늘 하던 드라마 패러디가 아니라 이번엔 중국 영화 패러디네요. 오랜만에 황승환 연기자가 까메오로 출연했습니다. 한 때 황마담으로 이름을 날렸던 바로 그 분입니다.

14. 사랑이 팍팍 (윤형빈, 이상민, 이상호, 이승윤, 한민관, 김지호, ??, ??)

거의 차력쇼네요. 사람을 줄 삼아 줄넘기를 하다니... 몸개그 짱입니다.

15. 달인 IV (김대희, 김병만, 노우진, 정점순)

16년간 까불어 온 까불기 달인 맴매 김병만 선생님이 나왔습니다. 김병만 연기자의 실제 어머니 정점순 여사가 출연해주셨습니다.

16. 내인생에 작업걸었네 (김지민, 김원효)

새 코너입니다. 내인생에 내기걸었네의 후속작이네요. 김원효 연기자의 캐릭터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재밌네요.

17. 대화가 필요해 (장동민, 김대희, 신봉선)

새로운 코너가 다수 선보인 2월 10일 개그콘서트. 그러나 대부분이 기존의 코너를 변형, 계승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대화가 필요해 코너가 클로징을 담당하게 되었네요. 보통 파괴력 있는 클로징 코너가 갖춰야 할 세 가지는 '몸연기' '캐릭터' '유행어' 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예를 들어 까다로운 변선생은 빠른 말솜씨의 진행과 독특한 몸동작, 변선생으로 쉽게 호칭할 수 있는 캐릭터, 아니죠 맞습니다의 유행어의 세 박자를 모두 갖추고 있었죠. 지금의 개그콘서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들이죠. 새로운 코너에서는 이런 요소들의 몇 가지가 나와줬어야 하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by simuk | 2008/02/11 02:39 | 개그콘서트 | 트랙백 | 덧글(8)

웅이 어머니 떴어요. 오인택 연기자 돌아보기

웃찾사의 메인코너로 부상한 웅이 아버지. 웅이 아버지의 논공행상을 하자면 물론 1등은 웅이 아버지 코너의 창조자이자 웅이 아버지 역을 맡고 있는 이진호 연기자겠고, 2등은 전체 코너를 조율하고 있는 웅이 역의 이용진 연기자일 것입니다. 그러나 웅이 아버지가 지금과 같은 인기를 끄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사람을 꼽자면 뭐니뭐니해도 교태로운 목소리의 웅이 어머니, 오인택 연기자겠지요.

굉장한 커리어를 쌓은 연기자는 아니지만 굴곡의 과거를 가진 오인택 연기자에 대해 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GPR 은 열정있는 개그 프로그램 객원 리뷰어를 모집하고 있답니다. 혹시 관심있으신 분은 댓글이나 메일 통해 알려주세요. 혼자 하기엔 기억력도 나쁘고 분량도 많습니다. 재미있는 리뷰보다는 오랜 기간의 기록을 통해 3년 뒤에 어떤 코너를 어떤 연기자가 만들어갔는지 확인할 수 있는 곳이 되고 싶은 GPR 입니다.

오인택 (1984년 1월 23일생, 인하우스엔터테인먼트 소속, 178cm, B형)

특기 : 중국어, 비트박스
취미 : 독서
좌우명 : 노력하지 않는자, 쟁취하려 하지말라

1999년 고등학교 1학년 시절 부모님의 권유로 중국 유학생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이라는 미래상을 읽고 유학을 보낼 정도로 가세는 융성했습니다. 서세원 쇼에 출연해 회고한 바에 따르면 당시 집안 재산이 70억원에 이르렀다고 해요. 부잣집 도련님으로 공부는 뒷전이었던 듯 친구들과 나이트클럽에 가서 어머니 카드로 결제하기도 했었답니다. 혼날까봐 치킨집 이름으로 계산하니 치킨 150 마리를 한 번에 시킨 셈이 되었다고요.

중국 유학생활을 통해 간단한 생활회화가 가능한 수준의 중국어를 습득했다고 하지만, 유학생활 도중 부모님의 사업이 실패하면서 학업을 중단하고 귀국했어야 했고 그 뒤로 부모님과의 연락도 끊어진 상태입니다. 현재는 할머니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는데 지금은 티비에도 많이 나오고 해서 부모님을 다시 만나셨길 바랍니다.

다음카페 : http://cafe.daum.net/oloo7
싸이월드 : http://www.cyworld.com/gaginteak

프로필 상 취미는 독서라고 되어있는데 싸이월드에 가보면 바이크와 스키에 열중인 것 같습니다.

경력

그렇게 중국 유학생활을 중단하고 귀국해서는 당장 생계가 문제였던 모양입니다. 나이트클럽 DJ, 동대문 옷장사 등의 아르바이트로 생활전선에 뛰어들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여러가지 분야에서 좌충우돌하다가 끼를 살려 다양한 방송무대를 두드리기 시작합니다. 개인 프로필에 MBC '팔도모창대회' 동상 수상이 있고 한 기사에서 '19살이었던 2002년 방송에 처음 데뷔했다'고는 한데 그 부분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네요.

2003년 KBS KOREA 위성채널 한반도 유머총집합 출연
2003년 KBS2 TV오디션 도전60초 출연
2004년 M.net 뻔뻔 개그쇼 출연
2005년 SBS 웃찾사 '철부지아빠'
2006년 KBS 폭소클럽 '슈퍼맨', '이야'
2006년 SBS 웃찾사 '누나누나'
2007년 SBS 웃찾사 '띠리띠리' 요원 샘 역
2007년 SBS 웃찾사 '웅이아버지' 웅이 어머니 역


한반도 유머총집합, Fun Stage (2003년 8월 ~ 2004년 3월)

시나브로 님이 댓글로 알려주신 내용입니다. 위성채널이었던 KBS KOREA 에서 한반도 유머총집합이라는 프로그램을 방송했는데 2002년 7월부터는 대학로 콘서트홀 무대에서 아마추어 개그맨 지망생들이 끼를 뽐낼 수 있는 Fun Stage 라는 내부 코너가 진행되었습니다. 약간의 오디션을 거친 후 실제 대학로 무대에 올라 관객의 반응을 끌어낼 수 있는 자리로 많은 개그맨 지망생들이 도전했었습니다. 시나브로 님이 본인의 블로그에 정리해 둔 출연진들 리스트를 보면 이 코너를 통해 개그맨의 문을 두드렸던 연기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또 그들이 지금은 어느 정도의 위치에 올랐는지 가늠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snail082/30023515706
역시 오인택 연기자는 쇼트트랙 모자를 쓰고 오노 흉내를 내며 수차례 방송출연을 했습니다. 시나브로님이 정리한 바에 따르면 90, 91, 92, 93, 94, 95, 96, 97, 99, 101, 102, 104, 110, 116, 117회에 오인택 연기자의 앳된 모습을 볼 수 있겠네요. 좋은 화질은 아니지만 아직도 다시보기가 가능합니다. 역시 공영방송 KBS 만세.

http://www.kbs.co.kr/end_program/ended/enter/hancomedy/vod/index.html


TV오디션 도전60초, 쉬는시간 콘서트 (2003년 10월)

오인택 연기자의 본격적인 방송생활은 2003년 KBS2 TV오디션 도전60초 라는 프로그램에서 '쉬는시간, 콘서트'라는 세부 코너에 모습을 드러내면서라고 하겠습니다. 쉬는시간, 콘서트는 고등학교를 방문해서 쉬는시간 10분동안 뭔가 보여주고 반응을 얻어야 하는, 그렇게 해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 다음에 또 나올 수 있는 서바이벌 형식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인용이라는 이름으로 홍인규 연기자 (KBS 공채 19기 개그맨) 와 호흡을 맞췄습니다. 홍인규 연기자는 최근 개그콘서트 '같기道' 코너에서 노란 쫄쫄이의 혀짧은 제자 역할로 열연한 바 있지요.

이 때는 오인택 연기자의 외모가 무기였습니다. 당시 허리우드 액션으로 쇼트트랙계에서 엄청난 반감을 사고 있었던 미국 쇼트트랙 선수 '오노'와 생김새가 비슷한 것을 이용해 웃음을 주려고 했었지요. 꽤 반응이 괜찮아서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에 다시 초청되거나 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화질이 나쁘긴 하지만 지금도 당시 방송 동영상을 확인할 수는 있습니다. 16회, 18회, 19회, 20회에서 오인택 연기자의 풋풋한 시절을 확인해보실 수 있을 거예요.

http://bbs2.kbs.co.kr/ezboard.cgi?db=2Taudition_vod&action=list&page=0


뻔뻔 개그쇼 (2004년)

2004년 2005년에는 방송사의 공채가 아닌 다른 루트로 방송에 얼굴을 비칠 기회가 상당히 늘어났는데 그 중 하나가 M.net 의 뻔뻔 개그쇼였습니다. 주로 신인 개그맨들이 코너를 짜오고 판정단이 평가를 내리고 순위에 따라 다음 방송 출연이 보장되는 서바이벌 방식이었지요. 지금에 와서 뻔뻔 개그쇼를 다시 돌아보면 현재 각 방송사를 대표하는 개그 프로그램의 중요한 연기자들이 이 당시 뻔뻔 개그쇼에서 얼마나 활약했나 알 수 있을 겁니다.
이 프로그램은 지금도 엠넷 홈페이지에서 다시보기를 할 수 있습니다. 풋풋한 시절의 그들을 다시 돌아보기에 좋네요. 오인택 연기자는 이 때까지만해도 개그 지망생 신분으로 고정된 코너나 캐릭터가 없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시험하고 있었습니다.

http://mnet.mnet.com/OProgram/VodReview/Vod.asp?Bidx=gag


철부지 아빠 (2005년 5월)

본격적으로 간판 프로그램에서 활동을 시작한 것은 웃찾사의 철부지아빠 코너를 통해서였습니다. 심진화, 김용명 연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그런데 이 해 5월에는 스마일매니아 박승대 대표와의 종신계약 사건이 터져버렸죠. 철부지 아빠의 심진화 연기자도 이 사건에 연루되면서 철부지 아빠라는 코너가 오래가지는 못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호통치는 아버지와 두 남매의 캐릭터 구성으로, 이 구성은 이후 누나누나에서도 그대로 이어집니다. 동영상이 있는데 한 번 보시죠.




폭소클럽 이야, 슈퍼맨 (2006년 1월)

이제 신인 개그맨 딱지를 달게 된 오인택 연기자. 신인개그맨들의 짧막한 코너들을 선보이는 Gag Top 10 에 모습을 보입니다. 슈퍼맨 코너에서는 지금 웅이아버지 코너에서 왕눈이 아버지 역을 맡고 있는 양세찬 연기자도 함께 연기했었습니다.
지금도 폭소클럽 게시판에서 화질은 좋지 않지만 그 당시 동영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www.kbs.co.kr/2tv/enter/poksoclub/vod/1378016_1430.html
http://www.kbs.co.kr/2tv/enter/poksoclub/vod/1377109_1430.html


누나누나 (2006년 7월 20일 ~ 2007년 3월 11일)

철부지 아빠에서 아빠 역할을 맡았던 김용명 연기자가 누나로, 김주옹, 박광수 연기자와 함께 만들어갔던 코너입니다. 기본적인 컨셉이나 진행은 철부지 아빠와 같죠. 나머지 두 명의 캐릭터가 대화를 나누면 듣고 있던 메인 캐릭터가 호통을 치면서 이야기를 끌어갑니다. 신문지로 머리를 가차없이 내려치는 누나의 행동이 인기를 끌면서 꽤 장수한 프로그램이 되었습니다.
이런 대화가 주로 오갔죠. '천원 짜리랑 만원 짜리가 땅에 떨어져 있어. 뭘 줏어야 되!' '만원 짜리요' '(신문지로 머리를 내려치며) 둘 다 줏어야지 둘 다!' 빠르게 진행되는 대화 속에서 발상의 전환을 보여주었던 누나누나 코너. 조금 그립기도 합니다. 오인택 연기자가 비로소 안정적으로 선을 보였던 소중한 시간입니다.


띠리띠리 (2006년 9월 21일 ~ 2007년 9월 30일)

띠리띠리는 지금의 웅이아버지에 비교될 만큼 파괴력있는 코너였죠. 지구에서 웃음을 없애라는 명령을 받은 외계인 띠리띠리와 세 살때부터 신용을 잃은 외계인 띠띠리띠띠. 캐릭터 컨셉이 반은 먹고 들어가는 코너였고, 그런 코너인 만큼 수명을 이어나가기 위해 여러가지 다양한 레퍼토리와 아이템을 시도해야만 했습니다. 아이디어가 넘쳐나는 유남석, 김민수 연기자는 메인 코너가 위태로웠던 웃찾사가 띠리띠리를 포기하지 못하는 바람에 이 캐릭터 컨셉에 의존해야 하는 코너를 무리인 걸 알았으면서도 1년이나 이끌어가야했지요.

결국 "난 세 살 때부터~"로 시작하는 멋진 유행어도 종국에 가서는 사라지고 키다리 외계인이나 미녀 외계인, 외계인을 쫒는 비밀요원 등 세계관의 확장으로 종방을 미루게 됩니다. 그 막바지에 오인택 연기자가 요원 샘 역할로 등장했지요.

웅이 아버지
(2007년 10월 28일 ~ )

현존 웃찾사 최고의 프로그램이지요. 여러 인터뷰에 따르면 웅이 어머니의 애교섞인 목소리는 실제 웅이네 가족의 모델이 된 이진호 연기자 친구 어머니와 전화통화를 하고 감을 잡았으며, 곱슬곱슬 머리는 심슨 가족의 심슨 부인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힘든 과거를 딛고 본인의 끼를 발견해 낸 오인택 연기자. 초반에는 오노를 닮은 얼굴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더니 개그 쪽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이디어도 많은 편이지만 천연덕스러운 연기쪽에 더 재능이 있는 것 같아요. 늘 밝은 웃음을 보이지만 어려웠던 청소년기가 얼굴 뒷편으로 보일 때도 있습니다. 힘내시고 앞으로도 좋은 연기 부탁드립니다.

화이팅!

잘못된 부분이나 보충해야 할 부분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그리고 다음에 리뷰했으면 하는 연기자가 있으면 추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결정은 제 마음대로... ^-^

by simuk | 2008/02/09 20:01 | 개그맨 리뷰 | 트랙백 | 핑백(1) | 덧글(2)

2008년 2월 7일, 웃찾사 기록

설날 특집 웃찾사였습니다.

1. 웅이아버지의 王과 나 (이진호, 오인택, 김신영, 양세찬, 정주리, 이용진)

웃찾사 최고 인기코너 웅이아버지가 설날을 맞아 드라마 왕과 나를 소재로 코너를 새로 짜보았네요. 안팔아의 정주리 연기자와 김신영 연기자가 나왔네요.

2. 퐁퐁퐁 (이우제, 양귀비, 이재형, 정용국, 문세윤)

3. 로봇기동대 (최기섭, 이형, 윤진영, 강준, 정현수, 김필수, 최영수)

4. 내사랑 콩깍지 (백보람, 김범용, 김재우, 김경욱, 김태환)

나몰라 패밀리가 찬조출연했습니다.

5. 쑥대머리 (고장환, 김경욱, 김은서, 김태환, 정주리)

2006년 SBS 추석특집 '천하제일 신동열전'에 출연해 콩팥댄스를 선보이고, 박보드레 연기자와 함께 웃찾사에 출연하기도 했던 김은서 양이 출연했습니다.

6. 영숙아 (염기정, 류용현, 이용진)

설 특집으로 진짜 이름이 '영숙'인 50명의 방청객이 SBS를 찾았습니다. 정말 쎄게 때린 영숙씨. 이번에도 선택은 이용진 연기자가 받았습니다.

7. 안팔아 (한현민, 정주리, 손민희, 김태환)

8. 딸부잣집 (박광수, 종식, 김신영, 김태현)

9. 술한잔혀 (장재영, 한현민, 이재형, 정선아)

이번 주에는 베트남 처녀 역의 홍현의 연기자가 나오지 않았네요.

10. 웅이아버지 (오인택, 이진호, 양세찬, 이용진, 양세형)

오프닝과 클로징을 모두 웅이아버지가... 개그콘서트 애드리브라더스, 개그야 애국조회에 비하면 클로징 코너의 힘이 대단하긴 하지만 뭔가 조금 아쉬운 기분이 들긴 합니다. 깐죽대는 캐릭터의 본좌 양세형 연기자가 까메오로 출연했습니다. 언제즘 다시 메인 코너를 선보이게 될지요. 여전히 등장만으로 환호를 이끌어 내는 힘이 있네요.

* 뽕교 코너가 방송되지 않았네요. 다음 주에 멋지게 복귀했으면 합니다.

by simuk | 2008/02/09 16:20 | 웃찾사 | 트랙백 | 덧글(0)

2008년 2월 3일, 개그야 기록

1. 뭐없나?! (황제성, 안용진, 채명성, 김철민)

지난 주 첫 선에서 좋은 반응을 보였던 뭐없나 코너가 오프닝을 맡았습니다.

2. 끊지마~~ (이미선, 이석재)

3. 지금 잡으러 갑니다 (박성아, 황제성, 이국주, 박규희)

4. IQ 430 (류경진, 류완기, 김주연)

새 코너입니다. 김주연 연기자가 빠샤빠샤 하는 알지 못할 외계언어를 하며 왔다갔다. 430의 아이큐를 가진 류경진 연기자는 동문서답을 하고요. 허경영 총재와 빵상 아주머니에서 모티브를 얻은 코너인데... 이게 은근히 재밌네요. 황당한 동문서답의 수준이 상상 이상입니다. 류경진 연기자의 첫 메인 코너. 앞으로를 기대해봅니다.
 
류경진 (83년생, MBC 공채 15기)
http://www.cyworld.com/ggangjins 미니홈피에 출연작 동영상도 올라와있어요. 추천.

2005년 MBC 웃으면 복이와요 '금주의 연예대상, '분신오바'
2005년 KBS 개그사냥 '너는 내 할멈' 
2006년 MBC 공채 15기 개그맨으로 정식 데뷔
2006년 MBC 개그야 1회 '웨딩드레스' 코너로 시작해 '고밍','고독한킬러','상상','달려', 황금어장 등 연예프로그램에도 출연

5. 노블X맨 (김주철, 김철민, 박재석)

6. 이준~ (이경애, 이준, 김일희, 양희성, 김한배, 조현민, 김진규)

7. 지금은 수업중 (양헌, 오정태, 성은채, 이석재)

8. 행복한수의사 (조현민, 이상화, 박재석, 노평래)

9. 경호 엄마 (이준, 신동수, 김경호, 예솔)

10. 애국조회 (고명환, 유정승, 김두영, 박성아, 조승제, 추대엽, 홍성진)

진짜 애국조회 받는 느낌을 주는 코너... 마이크를 켜라 하면서 관객에게 마이크를 잠깐 줬는데 그 게 더 재밌네요.

* 지난 주 재밌었던 깨워라 코너가 빠졌네요.

by simuk | 2008/02/09 15:33 | 개그야 | 트랙백 | 덧글(0)

2008년 1월 31일, 웃찾사 감상기

1. 구두닦이 (서태훈, 김용석, 이방용, 우종현) ★★★

지난 첫회에서 각 캐릭터의 전달이 미흡했다고 판단했는지, 시작에 캐릭터 소개를 삽입했습니다. 자막까지 있네요. 마약 밀매의 큰손인 방용이파 보스 이방용은 마약단속반을 피해 구두갂이로 위장 중. 마약계의 큰손을 잡기 위해 잠복근무중인 서태훈. KAIST 수석졸업 박사학위의 진짜 구두닦이 김용석. 손님이 신문을 한 장 꺼내는데... 언론노보?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이 1989년 1월 17일 언론전문비평 주간신문인 《언론노보》로 창간하였다. 1995년 5월 17일 제호를 지금의 《미디어 오늘》로 변경하여 12면으로 재창간한 뒤, 이듬해 1월 1일 16면으로 지면을 늘렸다...라고. 저 신문이 어디서 났을까.

하여간 의심하지 말어! 언제 들통이 날지... 궁금해집니다.

2. 퐁퐁퐁 (이우제, 홍현희, 양귀비, 이재형, 정용국, 문세윤) ★★★★

지난 주 술한잔혀 코너에서 필리핀 처녀로 등장했던 홍현희 연기자가 보조출연했습니다. 구두닦이에서도 끝말잇기 하더니 퐁퐁퐁에서도 끝말잇기네요. 신 음식 먹는 문세윤 연기자의 몸개그가 작열했습니다. 지난 주 별 2개에서 별 4개로.

3. 내사랑콩깍지 (백보람, 김범용, 김재우) ★★★★

4. 로봇기동대 (최기섭, 이형, 윤진영, 강준, 정현수, 김필수, 최영수) ★★★★★

아니. 이것은... 진짜 진짜 오래된 한 명이 입으로 소리내고 그 소리에 맞춰 로보캅 흉내를 내는 개그! 처음에는 멋지게만 나왔던 로보캅 개그는 비리비리한 로보캅, 로보캅 vs 사이비로보캅, 춤추는 로보캅 등 여러가지 변종을 낳다가 로봇기동대에서는 멋진 로보캅 3人 vs 어리버리 로보캅 3人의 물량공세가 되었습니다.

로보캅 개그의 시작은 틴틴파이브(표인봉, 김경식, 홍록기, 이동우, 이웅호)라고 알려져있습니다. 웃음천국 이라는 90년대 개그프로그램에서 익살스러운, 허약한 등 개성있는 로보캅 연기를 했다고 합니다. 이 때는 사실 잘 기억나지는 않네요.
[ 2007년 옛날TV 마지막회에 출연해 로보캅 연기를 다시 보여준 틴틴파이브 ]

그 후에 로보캅 개그가 등장한 것은 개그콘서트의 로보캅 코너에서였습니다. 박성호, 서동균 연기자의 오디오+비디오 구분 연기로 출발해 나중에는 이병진 연기자가 투입되면서 멋진 로보캅 vs 구린 로보캅의 비교로 웃음을 주었지요. 특히 뮤직토크 등 sound 를 소재로 한 개그에 탁월한 면을 보였던 박성호 연기자 당시의 로보캅 개그가 최근의 비트박스 형태보다 개인적으로는 더 마음에 듭니다.

박성호 연기자는 개그콘서트 초창기 멤버로 요즘도 애드리브라더스 코너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그맨을 꿈꾸는 청소년 육성에 박준형 연기자와 이름을 함께 올리는 등, 개콘 대장 박준형 연기자와 동급으로 쳐도 될 터줏대감입니다. 그런 것이 한 때 박준형 씨 소속이었던 박성호 연기자는 몰래 지방행사를 뛰다가 들키자 본인이 회사를 차려버린 전력도 있죠.

서동균 연기자는 유명한 개그맨 서영춘 씨의 아들이자, 서현선 개그우먼의 남동생으로 어쩌면 더 잘 알려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거의 개그 패밀리 수준이죠.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버지와 누나가 이룩한 인기에는 조금 미치지 못했지만, 연예프로그램 리포터 활동, 그 후로는 뮤지컬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요즘에는 잘 눈에 안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병진 연기자. 개그콘서트 초창기 멤버. 바보 연기의 달인이었죠. 개그콘서트 사건이 터지고 웃찾사로 옮겨 활약하다가 여러 티비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활동. 최근에는 인기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후속편으로 기대를 모았다가 시청률 부진에 허덕인 김치치즈스마일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그 다음을 꼽자면 웃찾사의 '어쨋든 로보캅' 코너. 최기섭, 윤진영, 김필수 연기자가 출연했습니다. 최기섭 연기자가 비트박스를 윤진영 연기자는 멋진 로보캅, 김필수 연기자는 바보스러운 로보캅을 연기했으니 사실상 로봇기동대의 전신이 되는 코너입니다. 로봇 기동대에 이 세 출연자는 어쨋든 로보캅에서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으니까요.
[ 어쨋든 로보캅. 정종철 연기자에게 한 번 배우고 8개월간 연습했다는 최기섭 연기자 ]

어떻게 생각해보면 너무 식상한 주제에 똑같은 콘티라고 볼 수도 있는데, 로봇기동대는 어리버리 팀으로 나온 3 명의 연기가 너무 뛰어나서 재밌네요. 그럴 수밖에 없죠. 정현수, 김필수, 최영수 연기자들의 면면을 보면 말이죠. 이 분들의 전작이 뭐였는지 되짚어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 나중을 위해 남겨두겠습니다.

5. 술한잔혀 (한현민, 장재영, 이재형, 홍현희, 정선아) ★★★

이 분들 몸개그는 개그콘서트의 사랑이팍팍과 라이벌이라 해도 좋겠습니다. 공마담 정선아 연기자가 공위를 구르다가 객석으로 떨어질 뻔 했습니다.

6. 쑥대머리 (김경욱, 정주리, 김태환, 고장환, 김숙, ??, 양귀비) ★★

7. 두두두 (김경선, 윤태일, 정세협, 구근, 정만호) ★★

어설픈(?) 성대모사. 썰렁한 개그. 재미없으면 두두두 해달랍니다. 얼굴에 물뿌리고 밀가루를 뭍히네요. 정만호 연기자가 출연했어요!!! 근데 이 거 2주째 되면 재미없어질 것 같습니다....

8. 안팔아 (한현민, 정주리, 손민희, 김태환) ★★

어쩌면 안팔아라는 대사는 소비만능주의 시대에 대한 저항의 의미가 담겨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면서. 2주연속 김태환 연기자 출연.

9. 뽕교 (최기섭, 장동환, 김재우, 이규태, 서태훈) ★★

스토리가 안나오는 코너라...

10. 영숙아 (염기정, 류용현, 이용진) ★★★★

이제 영숙이 역을 너무 잘 소화해내고 있는 방청객입니다. 방청객이 너무 쎄게 때리려고 해서 의외의 웃음을 주네요. 마지막 때리는 장면이 이제는 제일 재밌습니다. 찰싹 소리가! 진짜 쎄게 때리네요. 역시 이번 주에도 이용진 연기자 선택.

11. 웅이아버지 (오인택, 이진호, 양세찬, 이용진) ★★★★★

전체적으로 중후반부에 힘이 조금 딸리는 웃찾사입니다... 코너 배치를 잘 해야겠지만, 신인 육성의 필요도 있어 당분간은 균형잡힌 프로그램의 모습을 보여주긴 힘들겠지요.

by simuk | 2008/02/02 04:52 | 웃찾사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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